전체 글 (142)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른 없는 사회 - 우치다 시게루 22/04/27 회사 북카페를 뒤적이다가 제목이 끌려서 집었습니다. 일본사회에서 보이는 주요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외면하는 현실을 누군가는 말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글을 적는다고 작가는 자신을 소개하고 있구요. 책의 말미에서는 일부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나름 제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회현상을 비추고 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여러갈래의 개선 방향을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앞으로 우리기 겪을 법한 일들을 미리 나서서 겪고 결과를 비춰주는 타임머신 역할을 많이 해주는 것으로 느낍니다. 여기에는 정권의 세습화나, 경제적 해법으로서 방조법을 택한 모습, 고령화 사회, 성장 정체 사회, 부의 분배가 되지 않는 사회, 내부 의사소통이 부재한 사회, 부동산 문제 등등이 있겠지요. 특히 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22/04/02 근 2년 동안은 삶을 주제로 여러가지 방향으로 고민해보는 중이다. 여기에는 목적, 과정, 노년 그리고 마무리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 중에서 죽음은 시지프스의 신화 서두에서도 말하듯 중요도가 굉장히 높다.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일수도 있다. 이걸 먼저 고민해두지 않은 까닭에 방향을 잃고 안타깝게도 소멸해버리는 사람들이 현세에는 너무 많다고 느낀다. 죽음에 대해서 물어보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었다. 이는 질문에 답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내 또래라서 스스로와 죽음에 대해 막연히 당장 관계하지 않는 관념이라고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사회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쉬쉬하려는 분위기이다. 워낙 자살도 우울.. 생각의 탄생 - 미셸 루트번스타인 22/02/28 친구의 지인 중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분이 있어 최근에 몇 번 교류하고 있다. 이야기하던 중에 최근에 읽고 있다면서 책을 한 권 소개시켜주셔서 읽어보았다. 창조의 관점에서 생각을 펴 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의 관점을 다룬 책이다. 전형적인 미국식 책으로 주제를 먼저 제시한 후 이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가득 담아두었다. 덕분에 책은 두꺼웠지만 주제를 먼저 접한 후 가볍게 사례들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진지할 필요 없이 즐겁게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의 책이 내 독서스타일과 참 잘 맞는 듯하다.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생각 도구로 다음의 방식을 소개한다. 관찰 -> 형상화 -> 추상화 -> 패턴 인식 -> 패턴 형성 -> 유추 -> 몸으로 생각하기 .. 국립광주박물관 관람 22/03/20 국립광주박물관 방문 본가에 들렀더니 마침 그날까지만 진행하는 자기에 관한 특별전이 있다고 해서 얼른 관람하고 왔습니다. 광주에 국립박물관이 있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현황을 확인해보니 국립중앙박물관 산하로 전국에 13개 박물관이 존재한다고 해요. 아마도 출토 유물이 많은 지역에 보존하고 관리하는 시설을 마련해두는 목적으로 설립해두었나봅니다. 전시를 보니 각 권역별로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서로 영향받은 물품을 교류전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고려음이라는 제목으로 진행중인 자기 특별전부터 관람했습니다. 양으로 압도되는 정도의 자기들이 전시중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이 꽤나 많았나봐요. 대부분 인근의 장소에서 출토된 유물들이라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동생이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관람_시대를 보는 눈 22/03/09 날이 덜 추워진 덕에 퇴근하고서 집 근처에서 조깅을 하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는 뛸 곳이 마땅치 않아서 대체지를 찾다가 요새는 과천저수지 근방에서 뛰고 있다. 저번주 여느날처럼 뛰던 중 문득 낯이 익는 입구를 보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입구였다. 작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관람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전시관을 반도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던 기억이 났다. 마침 관람시간 제한도 없어졌다고 해서 대통령선거일을 이용해서 친구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전에 방문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역에서 미술관 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갔다가 40분을 걸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찾아보니 미술관 앞에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차로 다녀왔는데 굽은 산길.. Next Society - 피터 드러커 22/03/25 집 앞 중고서점에서 눈에 띄어 싼 값에 구해왔다. 그의 평전을 아주 예전에 본 적이 있을 뿐 그에 대해 아는 건 없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무언가 인상에 남은게 있어 무의식적으로 고르게 된 게 아닐까 싶다. 1998년경까지 여기저기에 게재한 그의 평론들이 담겨있다. 20여년 전 미국 당대의 시선과 현황을 통해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전망이 담겨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당대 현실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 중 비슷한 특징이 꽤 많이 있었는데 (고령화, 정보사회로의 진입 등등) 비록 빛바랜 옛 관점의 트렌드 전망서지만 주목할 만한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고 느낀다. 이런 식으로 선진국의 과거 관점에서 정리된 사회 분석 서적 중에서 우리나라의 현재에 비출 만한 책을 되게 많이 접.. 박수근 : 봄을 기다리는 나목 @ 덕수궁미술관 220121_ 박수근 : 봄을 기다리는 나목 언젠가 기사를 통해서 박수근 화백의 전시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차분한 화풍의 그림이 함꼐 소개되어 있어 + 비슷한 시대의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 인상깊은 것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가까움을 느껴서 관심이 생겨 챙겨두었었다. 하지만 그렇게 스르르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가볍게 읽은 박완서 작가의 두부라는 산문집에서 박수근씨와의 교류에 관한 내용을 읽게 되면서 다시 관심이 생겨 오후 반차를 이용해서 잠시 방문해서 보고 왔다. 덕수궁에는 눈이 다 녹지 않고 곳곳에 남아있었다. 흙밭과 눈밭을 오가면서 되게 오랜만에 느끼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미술관으로 향했다. 인파가 굉장히 많았다. 은퇴한 분들과, 방학을 이용해서 함께 방문한 듯한 학생 무리들, 젊은 학생들로 보이.. 승정원일기 후기 22/01/14 점심시간에 회사 북카페 장서를 훑다가 승정원일기를 간추려 엮어둔 책에 눈길이 가서 읽었습니다. 기록 남기는 것에 관심이 많아 과거의 기록에 관한 책들을 알게 되면 하나씩 골라보고 있어요. 기록을 읽으면서 가정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일성록이라는 책을 소개받았습니다. 왕의 일기 격인 기록물이라고 하는데 이 다음에는 요걸 읽어보려고 합니다. 승정원은 왕실 직속 기관으로서 오늘날의 비서실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창덕궁 내부에 관청을 두고 왕의 가까이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습니다. 이것들을 정리해서 일과를 마치기 전 모두 정갈하게 옮겨 적은게 승정원일기라고 합니다. (때문에 활자인쇄물인 조선왕조실록과 달리 승정원일기는 모두 필사본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벤트들을 결과론적.. 이전 1 ··· 3 4 5 6 7 8 9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