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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 II: 하이든 교향곡 @ 롯데 콘서트홀 21/07/09 전에 딱 한 번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노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피아노 소리가 또렷하게 안 들리고 뭉개져서 들리길래 다소 실망했던 적이 있다. 다른 장르 곡들은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다. 감상 작품 Rossini, Barber of Seville: Overture Stravinsky, Jeu de cartes : Ballet in three Deals Premiere donne / Deuxieme donne / Troisieme donne Hadyn, Symphony No. 45 in F-sharp minor, Hob.I:45. ‘Farewell’ Haydn, Symphony No. 100 in G majo,r Hob.I:100, ‘Milita..
결혼과 도덕 - 버틀런트 러셀 19/09/28 피천득씨의 인연이라는 수필에는 그가 그의 딸에게 보낸 편지가 등장한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과계열을 공부하는 동시에 철학에 관심이 많아진 그의 딸이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책을 읽는다고 하자 반기며 그들 역시 수학자 출신의 철학자임을 설명해주면서 응원해준다. 여기에서 참고해서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책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책 내용은 읽지도 않은 채 산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결혼과 도덕이다. 집 앞 중고서적에서는 찾을 수 없어 인터넷 중고서점을 찾아보니 여러권 쉽게 구할 수 있어 좋았다. 심지어 당일배송되어 여행가는 동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어렵지 않은 언어로 적혀있었다. 하지만 한 책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는 나로서는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록 재독하기는 시간이 ..
기술 혁신의 수용 - 열린연단 강연 19/10/26 삶의 지혜라는 대주제에 기술 혁신의 수용이라는 부주제로 열리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내용일지 알 수 없었지만, 서울대 기계과 교수님이 연사라고 되어있길래 관심이 생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나 모임 등에서 발표를 할 때 참고할 목적으로 강연에 참석할 때마다 연사의 스타일을 유심히 보곤 합니다. 직업에 따라서 스타일이 공통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분 역시도 아마 비슷한 내용의 강연을 여러 번 한 덕인지 굉장히 능숙하고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단 앞 한 두발자국 공간만 활용, 몸짓의 적극적 사용, 빠른 언어, 그리고 키워드에 강세와 박자가 몰려 집중할 수 있게끔 의도한 모습 + 교수님들 특유의 높은 자존감에서 나오는 당찬 모습에서 오랜만에 ..
광장 1부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19/11/04 국립현대미술관 개장 50주년을 맞이하여 광장이라는 주제로 3부작에 나눠 전시중입니다. 그 중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1부작을 보고 왔습니다. 개화기부터 해방 전후 기간 동안의 국내 미술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 19시~21시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술관도 좋았지만 어두운 밤 석어당, 함녕전의 창호로 비추어 나오는 호롱불 느낌의 빛, 흙길 밟는 소리, 관광객들이 도란도란 나누는 낮은 소리가 정말 운치있었습니다. 밤에 궁을 돌아보는게 처음이었는데 서울에서 정말 오랜만에 관광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수도 없이 지나다닌 곳인데 이렇게도 보일 수 있더구나 싶더군요. 전시실은 총 4개로 나뉘어 있고 각각 1900~1951 시기..
모던로즈 @ 남서울미술관 19/11/15 남서울미술관이 가까워서 퇴근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주변을 수없이 다녔음에도 몰랐었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미술관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겨울인지라 도착하니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고 미술관 앞 뜰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서 전시정보를 모르고 갔더라면 전시 시간이 끝난 것으로 오해할 만큼 건물 자체가 어두웠습니다. 건물 유리창 안으로 빛이 보이고 사람 머리통이 지나다니길래 들어가보았습니다. 오래된 건물답게 끄으윽 문 여는 소리부터 무언가 기분 좋게 들렸구요. 본래 벨기에 영사관으로 쓰이기 위해 회현동에 지어졌는데 재개발로 인해 80년도에 이곳으로 이전해왔다고 합니다. 상설 전시관에는 이러한 건물의 연혁이 담겨있습니다. 예전 모습도, 이전하던 시기에 작업하던 모습들, 건물 샵도면 등이 빼곡히 담..
전라남도 탐방기 [2019 전라남도 탐방기] 개인연차가 남기에 이따금씩 야금야금 전라남도를 돌았는데 추천해드릴 만한 장소 공유 차원에서 후감을 남깁니다. 가본 곳 중 일부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 전남 장흥 보림사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위치한 사찰로 통일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 빨치산이 퇴각하면서 불을 지른 까닭에.. 석탑과 부도, 철불, 사천왕상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직접 보고픈 생각에 연휴때 잠시 들렀습니다. 장흥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길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드라이브하기도 참 좋은 곳입니다. 보림사에는 통일신라때 조성된 철제 불상이 있는데 어깨부분에 조성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제작시..
예술과 그 가치 - 매튜 키란 19/12/02 미학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싶어서 관련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미학은 무엇에 관한 학문인가 / 아름답다고 판단하는 공통된 척도가 있는가 / 예술가들은 작품을 창조할 때 어떠한 방식으로 요소 곳곳을 채우고 어떤 의도를 어떻게 담는가 / 공통된 룰이 있는가 / 예술품의 방대한 볼륨에서 주제부 외의 나머지 여백은 어떻게 채워지는가 / 예술 감상에 있어서 직관적인 감상이 아닌 배경지식을 갖추고 봐야 하는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등 제가 평소에 답을 찾고자 했던 것들에 비중을 두고 독서중입니다. 제 궁금증에 대한 몇몇의 답을 찾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의 인식, 새로운 주제에 대한 조명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답을 찾지 못한 주제의 일부는 다음으로 읽었던 ..
정신분석 입문 - 프로이트 19/12/16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 편이다. 일지에 기록으로 남겨두고 이따금씩 기록을 들춰보면 뭔가 보일듯 말 듯한 당시 내 상황과의 연관성이 느껴진다. 꿈은 왜, 어떻게 생성되는지 등 궁금증이 일어 프로이트의 저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앞서서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었는데 '꿈은 현실에서 발현하지 못한 욕망이 실현되는 무대이다.' 라는 정의 외에는 제대로 된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마침 꿈의 해석 출판 17년 후에 본 서적이 나왔다고 하니 배경지식으로 깔고 앉아 독서했다. 프로이트가 꿈에 그토록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정신분석을 위해서였다. 노이로제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꿈을 계속 꾼다는 호소를 했는데 여기에서 꿈 형성의 메커니즘과 노이로제 증상의 발생과정 간 연관이 있음을 인지하고 궁극적으로 노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