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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기

기술 혁신의 수용 - 열린연단 강연

19/10/26

 

 삶의 지혜라는 대주제에 기술 혁신의 수용이라는 부주제로 열리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내용일지 알 수 없었지만, 서울대 기계과 교수님이 연사라고 되어있길래 관심이 생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나 모임 등에서 발표를 할 때 참고할 목적으로 강연에 참석할 때마다 연사의 스타일을 유심히 보곤 합니다. 직업에 따라서 스타일이 공통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분 역시도 아마 비슷한 내용의 강연을 여러 번 한 덕인지 굉장히 능숙하고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단 앞 한 두발자국 공간만 활용, 몸짓의 적극적 사용, 빠른 언어, 그리고 키워드에 강세와 박자가 몰려 집중할 수 있게끔 의도한 모습 + 교수님들 특유의 높은 자존감에서 나오는 당찬 모습에서 오랜만에 기계과 수업을 듣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많은 내용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안 잊고 시퀀스에 맞춰서 딱딱 말씀하시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강연을 통해 들려주신 여러 사례를 통해 하고자 하셨던 주요 요지는 기술 혁신에 있어서 기술개발 뿐 만 아니라 이를 응용하고 활용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사례들입니다.

1.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활동하던 시기가 대략 5만년간 겹쳤는데 그 시기 동안 경쟁에서 밀려 네안데르탈인은 결국 멸종하게 됨. 이유를 추측하기로 당시 발생하기 시작한 잉여 생산물을 business, 계급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호모사피엔스에 밀린 원인이 있음.

2. 단천연은법의 재조명
 조선시대 단천연은법이라는 당시 획기적인 은 제조 기술이 발명되었음에도 널리 활용되지 못함. 이를 부산 왜관이 수집, 일본으로 전파하여 결국은 일본이 자본을 얻고 서양과 교역을 통해 부흥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사례 (이 부흥이 풍신수실의 득세를 도와 다시 우리나라 침략에 기여한 안타까운 역사도 있지요..)

3. 증기기관의 발전사
 그리스 시대부터 이미 발견되었으나 응용되지 못하던 증기의 힘을 증기압 동력장치로 Newcomen이 발명 ->

 James Watt가 법률적, 마케팅적인 수단을 통해 보급화 -> 동력을 응용한 Kay의 직조기, Arkwright의 방적기 개발등의 연쇄적인 응용으로 산업혁명으로 연결되어 영국 및 인류의 문명 발전에 기여.

 여기까지 들으면서 문득 교수님께 응용에 대한 본인의 사례나, 방법론적인 조언을 듣고자 질문을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다음으로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해주시는데 거기에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따로 질문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부임 후 뜻을 이루고자 창업을 준비하려는데 당시 법률상 교수도 교육공무원으로 포함되어 창업이 불가했다고 합니다. 청와대에 청원을 넣고 이리저리 노력한 덕에 2년 뒤에 법 개정이 되고 본인 뿐 만 아니라 후대의 교수님들도 창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창업한 회사에서 만든 중착장비 판매를 위해 일본의 한 기업체에 찾아가 결재권자를 모두 설득하여 1호 납품을 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갖는 분야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를 소개해주신 이후에 본인의 사례에서 보듯 목표를 위해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 말이 마음 속에 쏙 들어왔습니다. 기업가정신에 대해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교수님께서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의미를 주로 강조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위해 머리 속으로 굴려만 보던걸 시작도 안 해보고 접게 되는 사례들이 많았는데 반성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강연은 전부 녹화가 이루어져서 하기 링크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openlectures.naver.com/wisdom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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