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81)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복력 시대_제러미 리프킨 230128 제러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굉장히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다. 20년 전 즈음 나온 책인데 지금의 현대사회를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이다.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 지 요즘 관심있게 찾아보고 생각하는 중이다.이 상황에서 그의 신작이 나왔다고 기사를 통해 접하여 관심이 갔다. 그 전의 저서에서 소개되었던 의견들이 지금 시점 기준에 영점을 맞춰 갱신되어있었다. 내용 현재 우리 사회는 성과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효율이 우선시되어 변수 하나에 고장나기 쉬운 위태로운 상황에 맞닥뜨려있다. 이에 대해 제목에도 소개된 것과 같이 회복력을 갖추어 어느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응하여 회복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또한 그는 미래에는 권력이나 사회 구조적, 경제적 요소들이 점..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 23/01/02 견해에 공감되는 분들의 글을 읽을 때에는 꼭 그 분들이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그 분들의 견해가 굳어지기까지 도움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원문을 더 가깝게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예로 피천득씨의 인연에서는 자녀분과 왕래하는 편지에서 화이트헤드, 러셀 등 저명한 철학자들이 언급되어 있길래 따로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그들의 서적 원문을 접해서 실용주의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얻을 수 있었다. 김승옥씨의 이름은 우리나라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씨의 인터뷰에서 소개받았다. 1900년 중반대에 활동한 소설가라고 하는데 소개받기 전까지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선생님께서는 짐승의 몸으로 신을 갈망하는 존재인 인간의 특질을 부끄러워하.. 성찰 - 르네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몇년 전 철학에 관심이 생겨 입문서를 탐독하면서 소개받은 철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구절이다. 도면을 그릴 때나, 여행 계획을 짜면서 지도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점을 잡는 것이다. 이 기준점을 의식하지 않고 있더라도 도면이나 지도 내의 모든 존재나 움직임은 이 기준점을 기준으로 하여 위치나 이동이 정의된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범위를 좀 더 넓혀서 이 세상에서 절대로 거짓일 수가 없는 불변하는 단 하나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 바로 자신이다. 내가 실존하든 아니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처럼 깊은 잠에 들어서 생각만으로 삶을 살든 간에 세상 만사를 판단하고 생각이라는 걸 하는 데 있어서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이 생각 .. 인도네시아 생활 후기 + 헌법 리뷰 221220 해외현장근무를 마치고 연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마침 연말을 맞아 한해 동안 쌓았던 기록들을 리뷰하면서 회고하는중인데 더 늦어서 기억을 잃기 전에 이곳에서 지내면서 봤던 것들, 현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알게 된 사실 등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후 : 상시 덥고 습하다. 습기에 약한 편이라 조금만 습도가 높으면 즉시 땀이 뻘뻘 나는 체질인데 뭐만 하면 땀에 흠뻑 젖은 덕분에 혈액 순환은 엄청 잘 관리한 한 해가 될 듯하다. 현지인들 말로는 계절을 크게 6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겨울 즈음에 우기라고 자료상으로는 나와 잇었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인지 내가 지내던 동안에 비는 균등하게 항상 자주 내렸다. 지금 시기에도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4번은 비가 사납게 내린다. 아침에 주로 비가 내리.. 프랑스 헌법 리뷰 221220 언젠가 파리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뚜르드 프랑스라는 자전거 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샹젤리제 거리에 깍둑썰기 되어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걸어도 보고, 장미꽃 한 송이 들고 페르 라쉐즈에 있는 쇼팽 묘지도 방문해보고, 어디서 사먹어도 맛있다는 크와송도 느껴보고, 골동품 가게에서 눈썰미를 발휘하여 좋은 물건도 골라보는 등 막연히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22년 12월 말 해외현장근무 후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복귀자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기간동안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기회를 활용하여 파리를 다녀올 예정이다. 방문할 곳들을 차곡차곡 쌓던 와중에 문득 방문 전에 프랑스 헌법을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 읽어보았다. 프랑스 헌법 역시 국회도서관에 국문 번역본이 마련되어.. 대한민국 헌법 리뷰 221220 지금 다시 헌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여건이 다소 아쉬운 국가에서 해외근무하던 시기였다. 바깥에서 바라본 우리나라에서 그간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이 대비되어 국가관이 한참 높아지던 시기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우리나라 법령을 찾아본 적이 없었다. 아마 굳이 따지자면 운전면허 때문에 아주 잠깐 도로교통법을 찾아봤을 뿐이다. 국가의 안전한 테두리 덕분에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해왔으면서 법구조를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당시 독서를 하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었다. 아쉽게 당시에는 후감을 남겨놓지 않았다. 이번에 다른 나라 헌법 조향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던 중에 우리나라 헌법도 복기해보고 싶어서 원문을 다시 읽어보았다. 헌법은 국가의 구성과 국가 기본 이념과 원.. 미국 헌법 리뷰 22/11/12 미국에서 지낼 적에 한참 영화나 매체에서 접했던 걸 직접 보러 다니는 것에 재미를 붙였던 시기가 있었다. 영화 2012의 배경이 되었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방문했고 브이포벤데타에서 알게 된 차이코프스키 1812 overture를 독립기념일날 보스턴 hatch memorial shell에서 Boston Pops가 연주하면서 대포도 쏜다는 걸 어쩌다가 독립기념일 직전에 발견해서 관람하기도 했다. 워싱턴 DC에서 제일 먼저 National Archive를 들른 것은 영화 National Treasure에서 독립선언문 원본을 훔치는 이야기를 보고서 문득 해당 문서의 원본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 진짜 훔칠 수 있을 만큼 경계가 느슨한지도 보고 싶었다.) National Arc.. 에밀 - 장 자크 루소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습이 언제 어떤 경험으로부터 발현되었는지 종종 짚어보곤 한다. 긍정적인 모습은 대부분 긍정적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것 같지만 돌이켜보니 그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어쩌면 각각의 경험을 무심하게 넘겨버리지 않고 잘 다듬어서 활용하려는 자세, 성찰하는 자세에 달려있는 듯하다.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데 영어 단어 퀴즈에서 답을 했지만 선생님이 못 알아듣고 무시해버리는 바람에 시험에서 꼴찌를 하고 한시간 동안 무거운 가방을 들고 벌을 서야 했던 경험이 있다. 서럽게 울면서 마음속으로 괜찮다고, 남들은 내가 답을 알고 있다는 걸 모르지만 나만큼은 그걸 잘 알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 이후부터 주변의 평판에 개의치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오롯이 집중하는 법을 배우..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