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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기

가야본성 - 칼과 현 @ 국립중앙박물관

19/12/29

가야본성 - 칼과 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가야에 대한 특별전이 진행중입니다.

철기 제작의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토기 무늬 등의 정교한 문화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가야에는 5~6세기에서야 한자가 전파되었다고 하여 당대에 남은 글자 기록은 거의 없기에 토기 등의 유물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바라 볼 뿐이라고 합니다. 그 설명 따라 예술품에 장식된 모습을 언어로 생각하고 그때 당시 유행했던 모양, 삶 등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발굴된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는데, 앞으로의 발굴 성과에 따라 가야라는 나라에 대한 기록이 더 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장된 유물에서는 순장은 당사자의 선택을 존중해서 결정했다는 사실, 삼국에서 사용된 철기 대부분은 가야에서 제작되었다는 점 등 본관에 전시된 유물보다 설명이 더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지역별 도자기의 형태 및 특징에서 가야에 속했던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도 구분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대의 간편한 용접법이나 고밀도 에너지원 없이 갑옷에 장식을 붙이고, 철판을 접어둔 유물을 보면서 높은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쓰는 쇠집게 등의 도구도 함께 전시되어있었는데, 현대에서 쓰는 모습과 너무 똑같아서 무언가 접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니 작년 딱 이맘때즈음 대고려전을 보러 왔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품 수도, 화려함도 다소 대비되긴 하지만 우열을 떠나 시대의 발전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문자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껴지기도 하구요.

국립중앙박물관을 갈 때마다 건물의 위용에서, 그리고 방대한 양의 유물에서 우리나라의 국력이 이정도 되는구나하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워낙 커서 전시관 전부를 다 아직 돌아보지 못했는데 특별전 열릴 때마다 이따금씩 가서 그전에 못 보았던 곳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FYI,

핀란드전 티켓과 함께 사면 조금이나마 할인된다고 합니다. 31일까지는 무료 전시이지만 그 뒤로 방문하실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