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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프랑스 여행기_음식편

 

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가서 만나게 될 음식에 기대가 많았다. 

친구와 나 모두 새로운 도전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만나는 음식들 모두 다 즐겁게 먹었다. 

 

취업반이던 시절 대부분 입사를 지은 후에는 앞으로 당분간 긴 시간을 내지 못하기에 합격증을 들고 은행에 찾아가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뒤 길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반면 나는 입사일이 급작스럽게 앞당겨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더욱 반가웠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먼저 유럽을 다녀온 친구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음식만큼은 다들 빠듯한 예산으로 다녀온 까닭에 자유롭게 다양한 종류를 즐기고 온 친구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여유가 좀 생긴 상황에서 방문 기회를 얻은게 나쁘지만은 않겠다 싶었다. 

보통 한 번 간 여행지는 잘 가지 않는데 그 때 갔더라면 비교적 제한적으로 여행했을 것을 이번 기회에서는 마음껏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방문했기 때문이다.

 

평소 음식을 먹을 때 나는 맛보다도 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특히 제철 나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프랑스에서는 풀과 같은 자연 재료가 아닌 조리된 요리나 가공 식품 자체에서 고유한 향을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새로웠다.

거기에 더하여 정성스럽게 꾸밈새를 갖추는 모습에서도 참고할 점을 많이 확인했다. 같은 음식이더라도 만듦새, 담음새 덕분에 더 높이 볼 수 있는 모습들. 하지만 그렇다고 과하거나 보기 거북하게 꾸미지 않는 점들이 굉장히 좋게 보였다.

 

Boeuf tartare : 유럽식 육회

 

관광 도중 카페에서 앉아 쉬면서 간단히 식사할 요량으로 시켰다. 러시아에도 비슷한 음식을 본 적이 있다. 유럽에서는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요리인가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육회를 보고 기겁하는 장면이 가끔 있는데 타르타르가 전 유럽에 퍼져 있는걸 보면 등장인물 자체가 입이 짧아서 안 먹어봐서 그렇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종류의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의 참기름 + 배 + 날계란 조합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는 달리 새콤한 향이 주로 느껴지는 맛이어서 새로웠다. 양이 꽤 되어서 든든하기도 했다. 

 


Escargot : 달팽이 요리

가장 기대했던 음식 중 하나이다. 메인 요리에 속할 것으로 잘못 짐작하고 찾느라 찾는데 한참 걸렸다. entre 란에 소개되어 있다. 

6개짜리와 12개짜리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에피타이저로 6개만 시켜서 먹어보았다.

에스까르고 전용 접시와 전용 집개가 있었다. 인상적이어서 나중에 주방제품 가게에 갔을 때 혹해서 살 뻔 했는데 쓰지 못할 것 같아서 다시 내려놓았다. 

 

달팽이 껍질 채로 조리하는 것이 아닌 먼저 꺼내서 요리를 한 후 다시 집에 넣는다고 한다. 맛은 골뱅이에 비해 덜 쫄깃했지만 초록색 소스와 올리브 오일의 향이 굉장히 풍부하여 기억에 남는다.

향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바질 페스토를 이용해서 아침을 해결했다.

 

씹는 맛과 향이 굉장히 조화로웠다. 본식 먹기 전 간단히 향을 느끼는 식으로 즐길 수 있다.

 

 

Foie Gras : 거위간 요리

Foie gras de canard a la fleur de sel, betteraves rouges rapees et toast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 대체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나라 음식 스타일과 많이 다른 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꼭 직접 먹어보고 싶었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마치 머릿고기처럼 으깨서 합친 뒤 얼린 모습 같았는데 딱 그랬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방식이 가장 저렴하게 즐기는 형태의 푸아그라이고 높은 가격대의 식당에 가면 생간으로도 만든다고도 한다.

 

진하고 기름진 맛으로 인해 푸아그라만을 먹기에는 다소 거북했다. 하지만 역시 끝에 오는 풍미가 굉장히 좋았다. 함께 나온 빵에 발라서 먹어보니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향이 뿜어져 나왔다. 지금도 기억에 계속 맴돈다. 감칠맛이 되게 좋았다.

딱 스팸 한조각 정도 크기를 주는데 이 한개는 한국인 두명이 먹기에 충분했다.

 

 

Croissant, 기타 빵류

 

프랑스의 크로와상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아침에 조금 일찍 부지런 떨어서 근처 빵집을 하나하나 들러서 사다가 숙소에서 커피를 내려 함께 먹곤 했다. 총 5군데 정도에서 크로와상을 먹어보았는데 1.5유로에서 3유로 정도 했었고 어디에서도 참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차이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단 맛이 좀 더 느껴지고 속이 촉촉하고 찰기가 느껴진다는 점 등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 빵도 참 괜찮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Os a moelle : 본 메로우

 

Os a moelle, celeri remoulade au raifort et toast

 

소 골수요리로 뎅강 썬 소뼈를 푹 익혀서 안에 있는 골수를 버터처럼 먹는 요리다. 

옛날에 한국인의 밥상에서 치즈같이 주우우욱 잡아빼서 먹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사진만 봤을 때에 굉장히 풍미 좋게 보여서 요것도 도전해 보았다. 마찬가지로 엉트레에 속해서 본식 전에 간단히 에피타이저로 빵과 함께 먹는다고 한다.

 

엥트레에 이게 있는 식당 찾기가 힘들었다. 처음에 현지 이름을 찾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메뉴 이름을 찾은 뒤에 식당을 찾으니 가까스로 이름 자체가 l'os a moelle (한국말로 치면 골수요리집) 인 식당을 저어기 15구 어귀에서 찾아 다녀왔다.  중심지에서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기꺼이 감수하고 버스로 언저리까지 가 보았다.

먼저 다녀간 한국인 후기가 구글 지도에 등록되어 있었는데  소기름의 정수를 맛볼 것이라는 경고 식의 후기가 적혀 있었다. 실제로 굉장히 기름만 가득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역시 빵과 샐러드에 함께 섞어 먹으니 굉장히 조화가 좋았다. 향. 향이 정말 좋다. 접해보지 못한 재료로 식사하는 느낌도 좋았다. 지금 다시 곱씹어보니 사골국물에서 느꼈던 향과 같았다. 사골국물도 결국은 이 향을 베이스로 할테니.

 

Civet de sanglier et légumes d'automne : 돼지고기 스튜, 가을 제철 채소

프랑스 식사처럼 엉트레 - 플랫 - 디저트를 순서대로 먹어보기로 하면서 메인으로 선택한 것 중 첫번째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본 메로우와 푸아그라였는데 이들은 엉트러이기에 메인이 될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관심이 덜해서 그냥 식당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고 그렇게 미지의 메인 2개, 디저트 2개가 나왔다. 결론으로 둘 다 무척 3개 세트로서 조화가 좋았다. 한국에서 먹어보았던 뵈프 부르기뇽과 느낌이 비슷했다. 부들부들했고 소스는 굉장히 정성들여 만든 듯한 생김새가 났다. 따뜻하고 맛이 깊었다. 잘 어울렸다.

 

Gigot d'agneau roti, puree de pomme de terre et jus de : 양다리 구이와 으깬 감자

역시 위의 메뉴와 같은 날 먹은 두 번째 메인 요리이다. 전의 엉트레가 무척 기름졌기에 담백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사진으로 느껴지는 맛과 실제 맛이 무척 일치한다.

 

 

Quenelles de chocolat, sauce pistache

위의 4가지 메뉴를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거기에 느끼한 맛에 발이 동동 굴러졌는데 사장님이 가져다주신 마지막 디저트들이 나오자 좀 거북해졌다. 그래도 맛은 한 번 보자고 먹어보았는데 먼저 먹은 음식들이 싹 씻겨 내려가듯 배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추천해주신대로 주문하길 정말 잘 한 듯 했다. 굉장히 조화로웠다고 느낀다.

 

 

Gratin de fruits à la crème vanillée et amandes caramélisées

과일 그라탕 정도로 번역되는 듯하다. 느끼한 것을 먹은 뒤에 먹는 디저트로는 이것 만한 게 없을 것 같다. 정말 배가 터질 것 같고 속에 기름이 가득 있는 듯한 상황에서 맛이나 보자 하고 한 입 먹었는데 그 모든 고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남은 음식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굉장히 달지만 상큼한 맛도 강하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프랑스 음식은 이렇게 세 코스가 각자 역할이 명확히 있는 듯하고 서로간 조화도 굉장히 자연스럽다. 나중에 집에 손님이 오시게 되면 한 번에 음식을 다 내지 않고 순서대로 내는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Confis de canard : 오리고기찜

오리 다리를 중온에서 오리 기름으로 익힌 음식이라고 한다. 촉촉한 백숙 같았다. 여기에 소금 후추까지 뿌려 먹으니 그냥 오리백숙이었다. 이질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원래 오리 냄새가 짙어서 좋았다. 하지만 워낙 친숙한 맛이니 크게 인상깊었던 점은 없었다.

 

 

Soupe des oignons : 양파수프

 

언젠가 광화문 어딘가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프렌치 어니언 수프를 먹어본 적이 있다. 쌀쌀한 겨울날이었는데 치즈향 가득하고 뜨뜻 달달 모락모락한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꼭 프랑스에 가면 오리지날 버전을 느껴보고 싶었다. 

양파수프는 프랑스에서 맨 처음 먹은 프랑스 식사였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역에 가서 지하철 프리패스를 산 후 카페 카레뜨라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시켰다.

식전빵과 함께 양파수프가 나왔다. 속에는 눅눅한 빵이 먼저 들어있었다. 속에 있는 눅눅해진 빵은 그 눅눅한 대로, 새 빵은 새 빵대로 어떻게 함께 먹어도 정말 맛이 있었다. 버터와 달달한 양파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현지에서 먹은 양파수프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으슬으슬 습한 날 어두울 때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음식의 주요 특징은 혀로 느끼는 직접적인 맛과 짙은 첫 향의 조화로운 맛이다. 특히 음식에서 원재료를 그대로 먹었을 때 그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 맛 보았던 현지 음식의 특징을 꼽자면 빵과 함께 곁들일 때 그 뒤로 은은하게 나오는 향과 진한 after taste였다. 

 

 

번외편_프랑스 외부의 음식들

 

 

에어 프랑스 기내식

프랑스 발음이 섞인 투로 달 갈 비 보 끔 밥을 소개해주었지만 그런건 먹을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현지식만 계속 선택해서 먹었다.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것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맛있었다.

 

 

 

베트남 음식점

간단히 식사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숙소 주변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찾아두었는데 베트남 식당이 가장 끌렸다. 그래서 점심 시간 즈음에 방문했다. 근처에 사무실들이 많이 있는지 직장인으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테잌 아웃을 정말 많이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보는 여느 베트남 음식 같았다. 익숙한 맛이어서 편하게 먹었다. 다만 한참 먹던 현지 음식과 비교해서 단 맛 짠 맛 위주의 단순한 풍미만 느껴져서 밍밍한 느낌이 들었다.

 

 

맥도날드

한 유투브에서 프랑스는 맥도날드마저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몇 안 되는 소중한 식사시간을 패스트푸드로 채우기에는 아까웠기 때문에 늦은 저녁 숙소로 돌아가면서 야식용으로 햄버거 세트를 샀다.

에밀리 인 파리 드라마 세트가 있었다.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길쭉한 네모 모양의 빵에 하얀 치즈가 들어있는 햄버거였다. 이미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여서 이걸 샀다. 

 

한식당 방문

식사 한 번은 한식당을 방문했다. 여행편에서 적겠지만 기메 동양 박물관을 찾았던 이유와 같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떠올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념과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바라보았을 때 느끼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여러나라에서 느꼈다.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현지의 박물관과 한식당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를 확인해기 위해 한식당을 찾아가게 되었다.

 

파씨 공동묘지 바로 근처의 우정식당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입구의 창살부터 한글까지 굉장히 반가운 모습이었다. 안내를 받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았다.

 

방문 기간 내내 습한 날씨로 인해 쌀쌀함을 많이 느꼈던지라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고 동시에 아무래도 비빔밥이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아서 비빔밥도 먹어보고 싶었다.

양이 많을 것 같아 염려가 되었는데 다행이 한식당도 여느 다른 프랑스 식당들처럼 엉트레 메뉴가 있었다. 그리고 식사에도 만두국, 육개장 등의 탕이 있었지만 에피타이저 용으로 양을 적게 해서 선택 가능하게 해 두었다. 국내였다면 상술이라고 비난받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합리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육개장을 에피타이저로, 비빔밥을 메인으로 시켰고 친구는 만두국을 에피타이저로, 그리고 비빔냉면을 메인으로 시켰다.

 

그리고 나서 주변을 살펴 보았다. 우리를 포함하여 5개의 테이블이 차 있었는데 식당이 열자마자 막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꽤 차 있어서 신기했다. 게다가 그 중 3개 테이블은 모두 현지인들이었다. 큰 테이블의 남성은 업무차 식사인 듯 정장 차림으로 먼저 와서 신문을 보며 일행을 기다렸고 이후에 총 4명의 현지인들이 잡채를 엉트레로 하여 가볍게 즐긴 뒤 메인으로 비빔밥 등 각자의 음식을 능숙하게 즐겼다. 우리 옆 나이든 아저씨께서는 혼자 오셔서 소불고기를 직접 정성들여 구워서 맛있게 드셨다. 누가 봐도 관광객인 듯한 우리를 계속 지긋이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그들의 식사 관습에 맞춰 한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우즈벡 등 CIS 권역의 한식이나, 미국의 한식 등 현지화가 많이 진행되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한식이 소개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매운 맛이 줄거나, 현지인들의 임맛에 맞춰서 국수로부터 파생된 국시가 있는 식이었다.

반면 프랑스에서 시켜보았던 육개장이나 비빔밥, 비빔냉면, 만두국 등은 한국에서 먹던 것과 맛이 그대로였다. 주변에서 본 잡채, 불고기 등도 크게 차이가 없었다. 작은 사례를 일반화해서는 안되겠지만 어쩌면 이게 프랑스가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자세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세계 공용 패스트 푸드인 중식당도 꼭 시간을 들여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는 바람에 결국 방문하지 못했다. 대신 골목을 오가며 창 너머로 흘끗 안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데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담는 방식이나 서빙에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식을 고를 때 가성비를 줄곧 먼저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계기로 음식의 양과 가격 말고도 주변을 두르는 것들_이를 테면 접시나 테이블 정돈 상태(화려한 그릇과 인테리어를 말하는 게 아님), 제공하는 방식_등이 식사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보았다.

 

조만간 이사를 앞두고 있기에 집으로 손님을 초대할 일이 점점 생기는데 이번 여행에서 접한 다양한 요소로 우리만의 방법을 좀 단련해보려고 한다. 무르익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예정이므로 집에 방문 예정인 분들이 있다면 조금 시간을 늦춰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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