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덕궁 오후 관람 21/03/25 오후 반차를 내고 회사 근처 창덕궁을 둘러보았다. 회사 바로 근처인지라 담 너머의 풍경을 8년째 바깥에서 보고 있지만 돌이켜보니 딱 한 번 가본게 거의 25년 전 꼬맹이 시절 서울구경하던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점심시간 통행권을 구매해서(근처 회사 직원이거나, 주변 주민인 경우 12~14시에 한하여 10회 드나들 수 있는 통행권을 5천원에 살 수 있다.) 창덕궁을 슥 둘러보았다. 마침 최근에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을 읽었는데 거기서 소개받았던 창덕궁에 대한 내용을 어느정도 소개받은 터였다. 인정전, 선정전을 위주로 곰곰히 뜯어보고 나머지 넓은 공간과 월대, 심어진 꽃들도 찬찬히 살펴보았다. 궁궐 건물이라고 하면 당대에 시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은 정성스러운 건물일 것이다. 실제로 .. 예산 수덕사 방문 20/06/20 친구를 만나러 천안에 갈 일이 생겼다. 약속 전후로 시간이 비어서 어떤걸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주변 사찰을 검색해보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몇 번 소개되었던 수덕사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가 있다는게 기억나서 일찍 출발해서 들러보았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해서 충청도의 그 넓은 평야 를 지나다가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우회전을 했다. 서해를 바라보는 방향이므로 바다가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곧 저 멀리 가장자리에 뜬금없이 깊은 산골이 나타났고 꼭꼭 숨어있는 곳으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곧 큰 주차장과 시장을 만났다. 대부분의 오래된 사찰들이 이렇게 절 입구에 크게 상권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여수 흥국사도,.. 해남 달마산 미황사 방문 21.02.12 해남 달마산 미황사 방문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여러 곳 중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곳을 적어두고 근처에 들를 일이 있다면 함께 보고 오곤 합니다. 이번 연휴때는 고향 근처에 있지만 아직 못 가본 해남의 미황사에 다녀왔습니다. 책에 소개되기를 암산을 배경으로 하는 자태가 굉장히 멋지다고 적혀있었길래 기대를 한껏 품게 되더군요. 통일신라때 조성되었지만, 정유재란때 불타 없어지는 바람에 대부분 16세기에 재건되었다고 설명에 나와있었습니다. 서역의 우진국(인도)의 왕이 보낸 불상과 경전을 실은 배가 땅 끝에 도착했는데 이 보물들을 가지고 세운 절이 바로 미황사라고 합니다. 여느 산사처럼 일주문에서는 절 자체가 보이지 않고 한참 올라가야 천왕문과 법당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치.. 부석사, 정암사 방문 22/09/30 어렴풋이 어렸을 적에 이모네와 함께 부석사를 다녀온 기억이 있다. 방학 때마다 전국여행을 다니던 시기였다. 그 때 서원들과 유적지를 숱하게 다녀온 덕분에 문화재에 무의식적으로 친숙함을 느끼는게 아닐까 싶다. 덤으로 오늘의 부석사와 같이 오랜만에 방문하는 곳이라면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꼬마의 나와 만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다시금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부석사가 여행 희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사실 무량수전도 그 뒤에 떠 있는 돌도 아니다. 어렸을 적 기억 한 장면 때문이다. 당시 주차장에서 부석사 본채까지 거리가 굉장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흙바닥으로 된 평평하고 긴 길로 이어졌고 양 옆에는 키는 얼추 2미터는 되지만 심은지 얼마 안 되었는지 둘레가 겨우 허벅지 만한 .. 안동 봉정사 방문 22/09/28 몇년 전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재밌게 본 적이 있다. 전국의 문화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와중에 작가의 말투와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이 마을 할아버지같은 친근함을 주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곳들을 당시에 적어두면서 나중에 차가 생기면 하나 둘 방문해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생겼지만 지방을 돌아다니는 건 쉬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리스트를 쥐기만 하고 이따금 명절이나 근처에 들를 일이 있으면 하나 둘 겨우 방문할 뿐이었다. 긴 시간이 흐르고 이번에 길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생겼다. 당연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리스트에 올라있는 문화재 방문이었다. 불국사 / 봉정사 / 정암사 / 부석사 / 해인사 등 고향과 멀리떨어진 장소에 위치하여 .. 제주도 당일치기 일주라이딩 21/07/29 짐 부담 없이 가볍게 다니기 좋기에 여름철에는 꼭 한 번씩 장거리를 타고 있다. 작년까지 무박 부산, 속초 - 용문, 동해안 위쪽 구간 등을 탔었다. 올해는 원래 7월즈음 동해안 부산 - 삼척 구간을 탈 예정이었는데 아쉽게 계획한 일정마다 기상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바람에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래서 허전하던 차에 연차 중 하루가 비게 되어 어딜 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언젠가 유튜브에서 당일치기로 제주를 일주하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났다. 200km조금 넘는 코스길래 가볍게 한 번 해보자 생각하고 거의 무계획으로 전날 비행기 예매하고 무작정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 후기를 통해 나중에 다른 중장거리 갈 때 참고용으로도 사용하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경로 선택 제주 환.. 전라남도 탐방기 [2019 전라남도 탐방기] 개인연차가 남기에 이따금씩 야금야금 전라남도를 돌았는데 추천해드릴 만한 장소 공유 차원에서 후감을 남깁니다. 가본 곳 중 일부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 전남 장흥 보림사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위치한 사찰로 통일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 빨치산이 퇴각하면서 불을 지른 까닭에.. 석탑과 부도, 철불, 사천왕상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직접 보고픈 생각에 연휴때 잠시 들렀습니다. 장흥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길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드라이브하기도 참 좋은 곳입니다. 보림사에는 통일신라때 조성된 철제 불상이 있는데 어깨부분에 조성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제작시.. 이전 1 2 다음